구글, 오픈AI, 앤트로픽 등 주요 생성형 AI 기업들이 최근 미국 연방 정부와 협력하여 자사의 AI 도구를 사실상 무상에 가까운 초저가로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협약은 정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미국 납세자의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를 미국 최대 IT 수요자인 정부의 신뢰를 얻기 위한 전략적 손해 감수이자 장기적 이익을 위한 투자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초저가 계약의 구체적인 내용
이번 계약에 따라, 미국 연방 기관들은 다음과 같은 비용으로 각 사의 생성형 AI 도구를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 구글 제미나이: 기관당 연 47센트.
- 오픈AI 챗GPT: 기관당 연 1달러.
- 앤트로픽 클로드: 기관당 연 1달러.
이는 일반 사용자가 구글 제미나이 전체 제품군 이용 시 월 19.99달러부터 지불해야 하는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가격입니다.
계약 배경 및 애널리스트들의 분석
전문가들은 이번 초저가 계약이 여러 전략적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 장기적 이익을 위한 프리미엄 기반 무료 체험 모델: 제이 골드 어소시에이츠의 수석 애널리스트 잭 골드는 이를 기업들이 향후 더 많은 기능과 도구를 제공하며 요금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이 되는 “프리미엄 기반 무료 체험 모델 전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테크날리시스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밥 오도넬 역시 기업들이 정부 기관 운영에 자사 서비스를 깊이 내재화시켜 향후 요금 인상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트럼프 행정부의 개입 방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협약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잠재적 개입을 방지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잭 골드는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언제 금지 조치나 관세 부과 등 공격을 받게 될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으므로 정부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밥 오도넬 또한 정권과 무관하게 정부의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항상 중요하며, 정부는 단순한 고객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가장 유망한 성장 시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미국 AI 실행 계획의 일환: 이번 무상에 가까운 생성형 AI 계약은 미국 일반조달청(GSA)이 발표한 미국 AI 실행 계획의 일환입니다. 이는 정부 지출을 줄이면서도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GSA의 단일 정부 전략에 따라 개별 연방 기관이 따로 협상할 필요 없이 하나의 정부 형태로 일괄 조달을 추진하는 방식입니다.
각 기업의 강조점 및 제공 기능
- 구글: 경쟁사보다 6센트 저렴한 가격을 강조하며 자사의 제미나이 포 가버먼트(Gemini for Government) 제품을 소개했습니다. 구글 퍼블릭 섹터 CEO 캐런 다후트는 이 계약을 “승리”라고 표현하며, 제미나이 포 가버먼트가 “완성형 AI 플랫폼”이라고 밝혔습니다. 연방 공무원들은 이번 계약을 통해 비디오·이미지 생성 모델, 노트북LM 리서치 도구, 그리고 최근 정식 출시된 핵심 구성 요소인 에이전트스페이스(AgentSpace) 등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에이전트스페이스가 완전히 사용 가능해진 시점까지 기다린 후 계약을 체결한 것은 합리적이었다고 구글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제미나이 포 가버먼트는 정부 관계자들이 자체 또는 서드파티 AI 에이전트를 선택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며, 구글 클라우드의 버텍스 AI(Vertex AI) 기반 고급 AI 모델도 연동 가능합니다. 이번 계약에 구글 클라우드 접근권은 포함되지 않지만, 제미나이를 통해 향후 추가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 오픈AI: 성명을 통해 “공공 부문 종사자가 관료적 문서 작업에 소모하는 시간을 줄이고, 국민을 위한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챗GPT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앤트로픽: 이번 협약이 연방 정부뿐 아니라 입법부 및 사법부를 포함한 미국 정부 전 부문을 대상으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은 최첨단 생성형 AI 모델들이 정부 운영에 깊이 내재화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